서른여덟 명을 가르쳤고, 다섯이 남았습니다
5년 동안 그는 서른여덟 명을 가르쳤습니다

자기 계좌만 굴리는 대신 빅터 스페란데오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트레이더를 고용해 자기가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자기 자본을 줘서 매매하게 하는 회사였어요.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합니다. 자기도취적인 고독한 트레이더로 남기보다, 같은 방식을 여러 사람에게 찍어내듯 옮기는 매매의 맥도날드가 되고 싶었다고요. 그러고는 크게 웃으며 덧붙입니다. 물론 맥도날드만큼 잘 풀리지는 않았다고.
5년에 걸쳐 서른여덟 명이 그 훈련을 받았습니다. 각자 몇 달씩 그의 옆에 앉아, 그가 시장에 대해 아는 사실상 전부를 배웠어요.
그중 다섯 명이 돈을 벌었습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나오자마자 월가에 들어가 최저임금 시세 보조로 시작했고, 통계 사무원 자리에서는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잘렸어요. 그 뒤로 1990년에 처음 손실을 낼 때까지 18년을 연속으로 이익으로 마쳤습니다. 잭 슈웨거가 1992년 인터뷰집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에서 만난 스물다섯 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 다섯은 무엇이 달랐을까
지능은 아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분명하게 아니었어요.
그가 훈련시킨 사람 중에는 아이큐가 188이라고 스페란데오가 말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퀴즈 프로그램에 나가 모든 문제를 맞힌 적도 있다고요. 그 사람이 5년 동안 매매로 한 푼도 벌지 못했습니다.
다섯 명 안에 든 사람 중에는 고등학교 중퇴자가 있었습니다. 알파벳도 몰랐을 거라고 스페란데오는 과장 섞어 말해요. 아메리칸 증권거래소에서 그의 전화를 받아주던 사무원이었고, 적극적이고 기민했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에 있었어요. 수류탄이 근처에서 터져 췌장에 파편이 박혔고, 그 뒤로 늘 모든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매매에서도 이기는 것보다 지는 것을 더 걱정했고, 그래서 손실을 아주 빨리 받아들였습니다.
그가 이 경험에서 얻은 결론은 이렇습니다.
"저는 지식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에게 매매를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매매 성공의 열쇠는 감정적 규율입니다. 돈을 버는 것은 지능과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오히려 불리한 이유도 그가 설명합니다. 인생에서 해온 거의 모든 것이 옳았던 사람은, 시장이 자기 포지션에 반해 갈 때 자기 아이큐를 시장의 움직임 위에 놓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아주 똑똑한 사람은 실수를 그렇게 많이 해보지 않았거든요.
이름이 남지 않은 서른세 명

여기서 방향을 한 번 틀어 보겠습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보는 것은 언제나 다섯 쪽입니다. 나머지 서른세 명은 이름도 없고, 무엇을 어떻게 하다 그만두었는지도 기록에 없어요.
살아남은 것만 세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정면으로 다룬 연구가 있습니다. 1992년 《리뷰 오브 파이낸셜 스터디스》에 실린 논문인데, 다룬 대상은 펀드였고요.
논문이 보인 것은 이렇습니다. 표본이 생존에 의해 잘려 있으면, 변동성과 수익 사이에 예측 가능성처럼 보이는 관계가 나타납니다. 실제로 예측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못 견딘 쪽이 표본에서 빠져나갔기 때문에 생기는 모양이에요. 저자들은 이 효과가 「과거 성과가 미래를 예측한다」는 증거의 힘을 통째로 설명할 만큼 강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 논문과 스페란데오의 서른여덟 명은 같은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논문이 다루는 것은 펀드 표본이고, 스페란데오가 말하는 것은 자기가 직접 고르고 직접 가르친 개인 서른여덟 명이에요. 그리고 이 논문은 숫자를 제시하는 연구가 아니라 메커니즘을 보이는 연구입니다. 그러니 이 연구에서 빌려올 수 있는 것은 한 가지입니다. 사라진 쪽을 세지 않으면 없는 규칙이 있어 보인다는 것.
이 책도 스물다섯 명의 기록입니다
그러면 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은 어떨까요.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은 정의상 살아남은 사람들의 기록입니다. 잘 안 된 사람은 인터뷰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건 이 책의 흠이 아니라 이 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성공한 사람 스물다섯 명을 모아 놓고 공통점을 찾으면, 그 공통점이 성공의 원인인지 아니면 그저 살아남은 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것인지 이 책만으로는 갈라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가장 정확한 방법은, 여기 없는 사람들을 함께 떠올리는 것입니다. 스페란데오가 굳이 서른여덟이라는 숫자를 말해준 덕에, 이 책에서 한 번은 그 계산이 가능해졌어요.
아는 게 가장 많아진 해에 그는 처음 잃었습니다

1987년의 붕괴에서 스페란데오는 크게 벌었습니다. 그 성공이 청하지도 않은 자금 운용 제안으로 이어졌고, 자기 계좌만 굴리는 것보다 남의 돈을 맡아 굴리는 쪽의 잠재력이 훨씬 크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를 세웁니다.
첫해인 1989년은 잘했습니다. 그리고 1990년에 잃었어요. 18년 만의 첫 손실이었고, 그해 손실은 35%였습니다.
그가 얄궂다고 말하는 대목이 여기예요. 시장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알게 된 뒤에 첫 손실 연도가 왔다는 것. 어떻게 설명하겠느냐는 물음에 그가 답합니다.
"그게 바로 인간이라는 겁니다."
그러고는 크고 길게 웃습니다.
참고로 이 인터뷰는 그의 집 지하에서 진행됐습니다. 그가 사무실이라고 부르는 그곳의 주요 구역은, 저자가 적기로는 4.5미터짜리 바와 일흔다섯 자리와 음향 시스템을 갖춘 라운지로 개조돼 있었습니다. 저자는 뻣뻣한 연금 펀드 이사가 운용자 후보를 실사하러 그 방에 들어서는 장면을 상상하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적었습니다.
"자존감을 시장에서 옳은 것에 묶는 사람은"
슈웨거가 이 장을 맺으며 정리하는 것도 같은 자리를 가리킵니다. 서른여덟 명을 훈련시킨 경험에 근거해 스페란데오는 지능이 성공 예측에 사실상 무관하다고 결론지었고, 훨씬 중요한 특질로 실수를 인정하는 능력을 꼽습니다.
그리고 그는 반대편을 이렇게 적어 둡니다. 자존감을 시장에서 옳은 것에 묶는 사람은, 시장이 자기가 틀렸다고 가리킬 때 손실을 받아들이기가 아주 어렵다고요.
남은 것과 남지 않은 것
다섯 명에게서 공통점을 찾으면 무언가 나옵니다. 손실을 빨리 받아들였다든가, 자기가 틀렸다고 말하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든가. 그런데 그 공통점이 그들을 살아남게 한 것인지, 아니면 살아남은 사람에게서 원래 자주 보이는 것인지는 다섯 명만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서른세 명 중에도 손실을 빨리 받아들인 사람이 있었을 수 있고, 그 사람은 다른 이유로 그만뒀을 수 있어요.
생존자들의 공통점은 방법이 아니라 생존 그 자체일 수 있습니다.
같은 책에 나오는 톰 바소는 성과 통계로 따지면 가장 잘한 축과 거리가 먼데도, 슈웨거가 역할 모델로 가장 먼저 고르겠다고 쓴 사람입니다.
성공담에는 대개 분모가 없습니다. 같은 것을 하고도 남지 않은 사람이 몇이었는지를 함께 적어 주는 이야기는 드물어요. 스페란데오는 그 수를 말해준 드문 경우였고, 그래서 이 이야기가 다른 성공담보다 조금 덜 매끄럽고 조금 더 믿을 만합니다.
고지: 이 글은 2026년 8월에 쓰였고, 인용한 책은 1992년에 출간된 것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출처: Jack D. Schwager, 《The New Market Wizards》(1992), 13장 / Brown·Goetzmann·Ibbotson·Ross, The Review of Financial Studies 5(4), 1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