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기에 지고도, 진 사람이 답을 무너뜨렸습니다
두 신사가 벽난로 앞에서 100만 파운드를 걸었습니다

참나무 판자를 두른 영국식 응접실을 그려보라고, 이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부유해 보이는 두 신사가 활활 타는 벽난로를 마주하고 앉아 파이프를 뻐끔거리며 매매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한 사람이 말합니다. 누구든 뛰어난 트레이더가 되도록 가르칠 수 있다고. 마법 같은 것도, 희귀한 재능이 개입하는 것도 아니고, 적절한 규칙을 배워서 그 규칙을 따르는 문제일 뿐이라고요.
다른 한 사람이 받습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던컨. 자네 규칙을 30센티미터 높이 글자로 인쇄해서 사람들에게 1년 동안 매일 읽게 해도, 그들은 여전히 자네가 시장에서 하는 일을 하지 못할 걸세. 자네 성공은 자네 재능의 함수야. 그건 가르칠 수 없네!"
그래서 내기를 합니다. 열 명을 골라 가르치고 각자에게 매매할 돈 100만 파운드씩 쥐여 준다. 1년 뒤 그들이 평균 25% 앞서 있지 않으면 가르친 쪽이 100만 파운드를 문다. 그런 다음 두 사람은 창가로 가서 지나가는 사람들 중 후보를 살피고, 마음에 드는 사람이 보일 때마다 집사를 내보내 불러옵니다.
이 장면은 마크 트웨인의 단편에서 빌려온 각색입니다. 그런데 배경을 런던에서 시카고로 옮기고, 내기에서 돈을 빼고, 후보를 걸러내는 방법을 좀 더 정교하게 바꾸면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가 됩니다.
그 이야기는 1992년에 나온 인터뷰집 《새로운 시장의 마법사들》에 실려 있습니다. 잭 슈웨거가 스물다섯 명의 트레이더를 찾아가 어떻게 이기는지 물은 책인데, 이 장에서는 그 취재가 막힙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시카고 쪽 두 사람은 리처드 데니스와 윌리엄 에크하르트입니다. 데니스는 몇천 달러로 시작해 2억 달러로 추정되는 재산을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트레이더였고, 에크하르트는 그의 동업자였어요. 가르칠 수 있다는 쪽이 데니스였고, 에크하르트는 그 발상을 비웃었습니다.
논쟁이 끝나지 않자 두 사람은 실제로 해보기로 합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트레이더로 훈련받을 사람을 찾는 광고를 냈어요. 지원서를 검토하고 시험 결과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를 면접해서, 1,000명쯤이 열세 명으로 좁혀졌습니다.
그리고 2주 동안 두 사람은 자기들 시스템을 그 열세 명에게 가르쳤습니다.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모든 세부를 다 주었어요. 훈련이 끝나자 데니스는 그들에게 자금을 대주고 스스로 매매하도록 내보냈습니다.
첫 집단이 첫해에 워낙 잘해서, 이듬해에 열 명을 더 뽑아 같은 일을 반복했습니다.
이 사람들에게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그 무렵 데니스가 동양을 여행하다 거북 농장에 들렀는데, 커다란 통 안에서 수천 마리가 꿈틀거리며 자라는 광경이 그의 머릿속에서 트레이더를 길러내는 일의 완벽한 비유가 됐거든요. 그래서 터틀입니다.
6년 뒤, 그는 이름을 가리고 표만 봤습니다

6년이 지나 슈웨거는 이 책에 넣을 인터뷰 후보를 고르고 있었습니다. 참고 자료 중 하나가 상품 매매를 대행하는 자문가들의 성과를 분기마다 정리한 보고서였어요. 자문가마다 한 장씩, 아래에 연평균 수익률과 최대 낙폭 — 고점에서 가장 깊이 밀렸을 때의 폭입니다 — 같은 수치가 표로 붙어 있었습니다.
이름값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그는 시트 위쪽의 이름을 보지 않고 아래쪽 표만 힐끗거리며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성과가 페이지에서 튀어나오는 것 같은 사람에게만 표시를 했어요. 100명이 넘는 자문가 중 열여덟 명이 표시됐습니다.
그중 여덟 명이 터틀이었습니다. 44%였어요.
여기에는 단서가 하나 붙어 있습니다. 이 조사를 1년 뒤에 했다면 결과가 덜 극적이었을 거라고요. 1991년은 많은 터틀에게 힘든 해로 판명됐습니다.
"저는 틀렸음이 증명됐습니다"
내기에서 진 쪽은 에크하르트입니다. 6년이 지난 뒤 그는 자기가 무엇을 주장했었는지부터 정리합니다.
"저는 그것을 그냥 가르칠 수 없다는 관점을 취했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반드시 우리가 그것을 가르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트레이더가 기계적 프로그램으로 담아낼 수 없는 무언가를 더한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잇습니다.
"저는 틀렸음이 증명됐습니다. 터틀 프로그램은 뛰어난 성공으로 판명됐습니다. 매매를 가르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무조건적인 예여야 합니다."
진 사람이 이렇게까지 깨끗하게 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조건도 유보도 없어요. 무조건적인 예.
그런데 그 답이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습니다. 승복 바로 다음 문단에서 그는 이렇게 잇습니다. 평균적인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매를 배울 수 있다고, 이건 로켓 과학이 아니라고요. 다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배우는 것이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덧붙입니다. 좋은 방법은 대체로 정상적인 인간의 경향을 거스르는 쪽으로 생겼기 때문에, 기본을 배울 수 있는 사람 중에서도 아주 작은 비율만이 성공한 트레이더가 될 거라고요.
같은 사람이 한 호흡에 두 말을 합니다.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배운 사람 대부분은 못 한다.
말을 바꾼 게 아닙니다. 「가르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실은 두 개였는데 내기가 그중 하나만 판정한 겁니다. 규칙이 옮겨졌는가 — 옮겨졌습니다. 규칙과 함께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상태도 옮겨졌는가 — 내기는 이 질문을 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배운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슈웨거도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같은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시장 앞에서 어떻게 갈라지는지 볼 기회는 흔치 않으니까요. 종이 위에서는 좋아 보였는데, 실행은 아주 어려운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우선 여러 터틀이 그냥 이야기하기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득하곤 했어요. 말을 아끼시는 것 이해합니다. 그런데 당신이 보기 전에는 아무것도 인쇄하지 않겠습니다. 영업 비밀을 흘렸다고 느끼시는 부분이 있으면 그건 쓰지 않겠습니다. 인터뷰를 다 하고 편집까지 마친 뒤에 당신이 사용을 허락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위험은 전부 제 몫입니다. 당신이 잃을 게 뭐가 있습니까.
이런 보장에도 여러 사람은 고려조차 하기를 거부했습니다.
말하지 않겠다는 쪽은 그나마 문제의 절반이었어요. 나머지 절반은, 이야기에 응한 사람들이 흥미로운 대목에서 입을 다물었다는 것입니다.
그 집단은 시스템의 어떤 부분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계약에 서명한 상태였습니다. 그는 그걸 알고 있었고 시스템에 관한 구체적인 질문은 아예 피했어요. 그런데 조심스러움이 워낙 극단적이어서, 그들은 시스템과 조금이라도 연결된 것이면 무엇에 대해서든 말하기를 피했습니다.
한 인터뷰는 이렇게 흘러갑니다. 걸프전이 시작되던 밤 금값이 잠깐 올랐다가 다음 날 아침에는 30달러 넘게 내려 있었는데, 그 시장에 들어가 있었느냐고 묻습니다. 있었다고 답합니다. 밤사이 어떻게 했느냐고 묻습니다.
"나왔습니다."
전쟁이라는 강세 뉴스에 시장이 오르지 못하고 아래로 돌아섰기 때문이냐고 묻습니다. 그건 영업 비밀이 아니라 6년 전에 자기 책에 이미 쓴 개념이라는 말도 덧붙입니다.
"그 이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습니다."
성공적인 매매에 관해 아직 논하지 않은 것 중 덧붙이고 싶은 게 있느냐는 마지막 질문에는, 긴 침묵 뒤에 답이 돌아옵니다. 아니요, 딱히요.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말이 통한 사람이 아주 없지는 않았습니다. 그중 한 명은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을 뿐 아니라, 슈웨거가 하이킹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자기 집 근처를 지나는 트레일 안내 책자를 챙겨 보내주기까지 했어요. 다만 그 집을 찾아간 날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대화가 아니라 배경이었습니다. 호수 안에 앉은 것 같은 집, 사방이 창인 사무실, 도착과 함께 시작된 폭풍. 그 배경이 대화보다 훨씬 극적이었다고 그는 적어 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여기서 그만둡니다. 손실을 짧게 끊기로 하고 추가 인터뷰 요청을 접었다고요. 자기 책이 내내 권하던 원칙을 자기 취재에 적용한 셈입니다.
공개된 97개와 공개되지 않은 하나

시장 밖에서 비슷한 질문을 숫자로 물은 적이 있습니다. 2016년 《저널 오브 파이낸스》에 실린 연구는, 주식 수익을 예측한다고 학술지에 보고된 변수 97개를 모아 공개 전후의 성적을 비교했습니다.
논문에 실린 표본 구간 밖으로 나가면 예측력이 26% 낮아졌습니다. 논문이 공개된 뒤로는 58% 낮아졌고요. 연구자들은 그 차이인 32%포인트를 「공개를 알게 된 투자자들이 실제로 매매한 몫」으로 봅니다. 공개된 뒤 그 종목군에서 거래량과 공매도 잔고가 함께 늘었다는 것이 근거예요. 우위는 알려지는 만큼 닳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연구와 터틀 이야기는 같은 자리에 있지 않습니다. 연구가 재는 것은 97개 변수의 평균이고, 터틀은 열세 명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터틀의 시스템은 공개되지 않았어요. 계약이 그것을 막았고, 인터뷰가 실패한 이유가 정확히 그것이었습니다.
간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 열세 명은 아무나가 아니었어요. 1,000명이 지원서와 시험과 면접을 거쳐 걸러진 끝에 남은 사람들입니다. 그중 한 명은 자기가 뽑힌 이유를 이렇게 짐작합니다. 지원자 가운데 게임 회사에서 일한 사람은 아마 자기뿐이었을 거라고, 상품 매매의 많은 부분이 게임 이론과 확률에 기대고 있으니 그 배경이 눈에 띄었을 거라고요. 그는 정리해고로 200명과 함께 일자리를 잃은 참이었고, 그날 집어 든 신문에 마침 그 광고가 실려 있었습니다.
내기는 「누구든 가르칠 수 있는가」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판정된 것은 「1,000명 중에서 고른 열세 명을 가르칠 수 있는가」였어요.
그러니 6년 뒤의 44%에는 설명이 하나 더 붙습니다. 그들이 잘 배웠기 때문일 수도 있고, 그들이 배운 것이 그때까지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은 둘 중 어느 쪽인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증명된 것은 하나뿐이었습니다
내기는 판정이 났고 진 쪽은 깨끗하게 승복했습니다. 그런데 그 승복이 증명한 것은 규칙이 옮겨졌다는 것 하나입니다. 규칙을 받은 사람이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상태까지 옮겨졌는지는, 가르칠 수 있다는 증명과 옮겨졌다는 증명은 서로 다른 주장이어서 그 내기로는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걸 확인하려면 배운 사람에게 물어야 하는데, 물었더니 아무도 말하지 않았어요.
터틀들이 지킨 것은 계약이었지 비밀주의는 아니었을 겁니다. 다만 결과적으로 이 실험은 성공했다고 알려진 채로, 성공의 내용은 한 번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6년 뒤의 44%는 그 상태에서 나온 숫자예요.
먼로 트라우트는 자기 시스템을 열 명에게 그대로 나눠 줘도 그중 몇은 여전히 한 푼도 못 벌 거라고, 같은 책에서 말합니다.
고지: 이 글은 2026년 8월에 쓰였고, 인용한 책은 1992년에 출간된 것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출처: Jack D. Schwager, 《The New Market Wizards》(1992), 6~7장 / McLean·Pontiff, The Journal of Finance 71(1),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