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EO 서재책 한 권을, 끝까지 함께 읽습니다

미치도록 팔고 싶었다

썰물 진 젖은 모래 위를 날며 대합을 떨어뜨리는 갈매기 두 마리. 아래에는 깨진 껍데기가 흩어져 있다
그날 그들이 한 일 중 가장 신나는 것이 이것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휴가 중에 세 번 팔았다

1906년 봄, 한 남자가 애틀랜틱시티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주식은 하나도 들고 있지 않았고 쉬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 그와 친구는 조간을 다 읽고, 갈매기들이 대합을 물고 6미터쯤 날아올랐다가 젖은 모래에 떨어뜨려 까먹는 것을 구경하다가 싫증이 나서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날 그들이 한 일 중 가장 신나는 것이 그것이었다고 적혀 있습니다.

습관대로 중개인 지점에 들렀습니다. 시장은 강했고 대부분 올라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의 눈이 한 종목에 멎었습니다. 유니언 퍼시픽이었습니다.

내가 아는 것은 유니언 퍼시픽을 팔고 싶다는 것뿐이었고, 왜 팔고 싶은지는 알아낼 수 없었다.

그는 1,000주 매도 주문을 썼습니다. 친구가 팔을 잡고 복도로 끌고 나가 무엇을 들었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무것도 못 들었다고 하자 친구는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사무실로 돌아가 1,000주를 더 팔았습니다.

왜 팔고 싶은지 몰라. 팔고 싶다는 것만 알아. 미치도록 팔고 싶어.

세 번째 1,000주를 팔고 나서야 친구가 말했습니다. 발행주식 전부를 팔아 치우기 전에 여기서 나가자고요.

1923년, 기자 에드윈 르페브르가 한 권의 책을 냈습니다.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이고, 위 장면은 그 책 6장에 있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래리 리빙스턴이라는 화자이며 그 모델은 투기꾼 제시 리버모어였습니다.


25만 달러

그 며칠 사이 샌프란시스코에 지진이 났습니다.

시장은 처음 하루 이틀 거의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그것을 소식이 놀랍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장을 보는 관점이 바뀌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그동안 그는 물량을 두 배로 늘렸고, 다시 두 배로 늘렸습니다.

며칠 만에 그는 25만 달러를 벌었습니다. 그때까지 그의 최대 수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에 대해 이렇게 적어 뒀습니다.

나는 과학적으로든 유치하게든 설명할 것이 없다.


에드 하딩의 전화

수화기가 걸이에서 내려와 책상 위에 옆으로 놓인 옛날 전화기. 의자는 뒤로 밀려 있고 사람은 없다
여러 해의 관찰에서 온 확신이 통화 한 번에 지워졌습니다.

같은 해 여름, 같은 사람에게 반대편 일이 일어납니다.

사라토가에서 그는 다시 유니언 퍼시픽을 봤습니다. 이번에는 누군가 조용히 모으고 있는 것처럼 움직였고, 그래서 160 근처에서 500주씩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살수록 주가는 급등 없이 단단해졌습니다.

그때 뉴욕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중개사 대표 에드 하딩이었습니다.

증거금 문제가 아니라 그냥 호구 노릇을 한다는 문제일세. 자네가 거기서 제일 만만한 봉이야.

화자는 반박했습니다. 테이프는 그들이 사고 있다고 말한다고요. 하딩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도리를 다했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화자는 유니언 퍼시픽을 전부 팔았습니다. 그리고 들고 있는 것이 현명하지 않다면 공매도하지 않는 것도 똑같이 현명하지 않다고 판단해, 162 근처에서 4,000주를 공매도했습니다.

다음 날 유니언 퍼시픽 이사회가 10퍼센트 배당을 선언했습니다.

되사는 데 4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그가 붙인 이름은 이렇습니다. 자기 확신을 친구의 의심과 맞바꾼 대가라고요.


검은 고양이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결론이 하나로 모입니다. 설명할 수 없는 느낌을 따랐더니 이겼고,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의 말을 따랐더니 졌다는 것.

그런데 같은 책 17장에서 화자가 그 결론을 스스로 무너뜨립니다.

그의 친구 하나는 예감 이야기를 하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특히 아끼는 것이 검은 고양이 이야기였습니다. 어느 아침 식탁에서 그 고양이가 화자에게 주식을 팔라고 말했고, 그가 보유분을 전부 팔 때까지 심통이 나 있었으며, 결국 그 움직임의 꼭대기 값을 받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화자는 그 이야기를 이렇게 정리합니다.

이 특정한 경우에는 예감이 없었다. 검은 고양이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

그러면서 그 아침에 자기가 실제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를 설명합니다. 전날 밤까지 이어진 관찰과 계산이 있었고, 팔 자리를 찾고 있었고, 그 자리가 왔을 뿐이라고요.


의사의 훈련

17장에서 그가 대신 내놓는 설명이 이것입니다.

주식 트레이더의 훈련은 의학 교육과 같다.

의사는 해부학과 생리학과 약물학을 배우는 데 긴 세월을 씁니다. 이론을 배우고 나서 평생을 실천에 씁니다. 온갖 병리 현상을 관찰하고 분류하고, 진단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경험이 쌓이면 옳은 일을 할 뿐 아니라 즉시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그가 본능적으로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정말로 자동성이 아니다.

그 뒤에 이 장에서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이 옵니다.

당신은 지식을, 즉 당신이 카드로 색인해 둔 사실 모음을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경험은 전달할 수 없다.

느낌은 훈련이 압축된 형태로 나타난 것이지, 훈련을 건너뛰는 통로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안에서는 여러 해의 관찰이고 밖에서는 한순간의 충동으로 보입니다. 6장의 그날 아침, 시세판을 노려보다 숫자가 안 보일 때까지 갔던 그 몇 분 동안 무엇이 작동했는지 본인도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17장의 그는 그것을 신비라고 부르기를 거부합니다.


1987년, 카메라 앞에서

1906년의 화자와 1987년의 폴 튜더 존스를 남아 있는 근거로 비교한 도해
한쪽에는 차트와 필름이 남았고, 다른 쪽에는 한 줄이 남았다.

같은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습니다.

1987년, 미국 공영방송 PBS가 한 트레이더의 일상을 찍고 있었습니다. 폴 튜더 존스였고, 촬영은 그해 10월의 폭락 몇 달 전이었습니다.

필름에 남은 그는 손으로 그린 차트를 들고 있습니다. 1920년대 시장의 가격 움직임 위에 1980년대의 움직임을 겹쳐 놓은 것이었습니다. 그 겹침을 만든 것은 그의 분석가 피터 보리시였고, 두 곡선은 붙어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해 10월에 시장이 무너졌을 때, 밖에서 그것은 예언처럼 보였습니다. 안에서 그것은 몇 달치 종이였습니다.


안다는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가

여기서 두 사례를 그대로 포개면 안 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폴 튜더 존스의 경우에는 근거가 남아 있습니다. 차트가 있고 필름이 있고 그 작업을 한 사람의 이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이 훈련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화자의 1906년 그날 아침에는 그런 것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무엇을 보고 그렇게 느꼈는지는 본인도 적지 못했고, 그래서 그것이 훈련이었는지 우연이었는지 우리는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가 17장에서 한 일도 그날의 자기를 해명한 것이 아닙니다. 자기에게 예감의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거절한 것입니다. 그 둘은 다릅니다.

그러니 답은 절반만 나옵니다. 안다는 느낌이 훈련에서 오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확인됩니다. 그 느낌이 들 때마다 훈련에서 온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본인에게도요.

같은 해 여름 4만 달러를 잃은 일이 그 자리에 놓입니다. 그때 그의 확신도 여러 해의 관찰에서 온 것이었는데, 다른 사람의 의심 한 통에 지워졌습니다. 훈련에서 온 확신과 그냥 든 기분은 그 순간에는 구별되지 않습니다. 구별되었다면 전화를 끊고 계속 샀을 테니까요.

그리고 밖에서 보는 사람에게는 더 구별되지 않습니다. 오르는 동안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이 편이 다룬 자료 — 1987년 다큐 《Trader》

폴 튜더 존스(Paul Tudor Jones)를 다룬 PBS 다큐멘터리 《Trader》는 1987년, 10월 폭락 몇 달 전에 촬영됐습니다. 화면에는 그가 손으로 그린 「아날로그 차트」가 나옵니다. 1920년대 시장의 가격 궤적 위에 1980년대의 궤적을 겹쳐 놓은 것으로, 당시 그의 리서치 책임자였던 피터 보리시가 작성했습니다.

그의 수익률은 여기 쓰지 않았습니다. 여러 곳에 숫자가 인용되지만 1차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이 글의 논지에 그 숫자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쓰인 것은 그 판단이 무엇을 근거로 만들어졌는가까지입니다.

과거의 차트 모양이 미래를 알려 주는지에 대해서는 지금도 합의된 결론이 없습니다. 이 글은 그 문제를 다루지 않았습니다.

참고: Turtletrader — Trader / Jones · Frederik's Journals — Stalking Bubbles · IMDb — Trader (1987)


이 글은 2026년 8월에 쓰였습니다. 본문의 사건은 이미 확정된 과거 자료이며 전망·예측을 담지 않습니다. 특정 종목이나 분석 기법의 사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출처: 에드윈 르페브르, 《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1923) 6장·17장 · 자료: PBS 다큐멘터리 《Trader》(1987) 관련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