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주를 기다린 사람에게 남은 것

여섯 주 동안 사지 않았다
1915년 봄, 한 남자가 중개인 사무실 근처에 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의 화자 래리 리빙스턴입니다. 기자 에드윈 르페브르가 1923년에 회고 형식으로 쓴 책이고, 화자의 모델은 투기꾼 제시 리버모어였습니다. 아래 인용은 14장과 15장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는 500주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게 전부였습니다. 어느 중개인이 그만큼은 실어 주겠다고 했고, 그 500주가 그의 유일한 밑천이었습니다. 강세장이라는 것은 그도 알았고 수천 명이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여유가 없었습니다. 첫 판이 반드시 이익을 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사무실을 피했습니다.
500주를 살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채로 사무실에 가면 잘못된 때에, 혹은 잘못된 종목에서 매매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갈까 두려웠다.
여섯 주 동안 그는 한 주도 사지 못하는 다른 사무실의 시세판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가 가장 확신하던 종목은 베들레헴 스틸이었고, 그 주식은 날마다 올랐습니다. 1포인트 오를 때마다 벌지 못한 500달러였습니다. 90에 이르렀을 때는 피땀을 흘렸다고 적었습니다.
98이 되었을 때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100을 뚫으면 지붕이 날아갈 것이라고 판단했고, 뚫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98과 99 사이에서 500주를 받았고 그날 밤 주가는 114 근처에서 닫혔습니다. 그는 500주를 더 샀습니다. 다음 날 145였습니다.
그 여섯 주 전에 있었던 일
그가 여섯 주를 앉아 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인내심이 아니었습니다.
그 앞의 4년은 그의 표현으로 스컹크조차 냄새를 낼 수 없는 시장이었습니다. 벌 기회 자체가 없었고, 그는 계속 빚을 늘렸습니다. 100만 달러가 넘었습니다. 채권자 대부분은 그를 괴롭히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따라다녔습니다. 그중 하나는 800달러를 받겠다며 가구를 압류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문제를 연구했고, 이것이 테이프를 읽을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읽을 일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걱정하는 한 쓸모 있는 일을 할 수 없고, 빚이 있는 한 걱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래서 채권자들을 찾아가 파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갚고 싶지 않아서 이 걸음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 자신에게도 여러분에게도 공정하기 위해, 돈을 벌 수 있는 자리에 나를 놓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사람이 회사를 대표해 답한 말이 사실상 모두가 한 말이었습니다. 그냥 면제해 드리겠다고, 원하는 형식의 서류를 준비하면 서명하겠다고요. 100만 달러가 넘는 빚이 그렇게 지워졌습니다. 그는 그것을 호의로만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좋은 사업이기도 했다고 함께 적어 뒀습니다.
여섯 주를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때 걱정할 것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성격이 아니라 조건의 결과였습니다.
그리고 1917년 7월까지 그는 그 빚을 전부 갚았습니다.
오르지 않은 유일한 상품

빚을 다 갚고 나서 그는 상품 시장을 봤습니다.
1차 대전이 길어지면서 상품 가격은 전전 대비 100%에서 400%까지 올라 있었습니다. 예외가 하나 있었습니다. 커피였습니다.
이유는 분명했습니다. 유럽 시장이 닫히면서 화물이 미국 한 곳으로 몰렸고, 그 잉여가 가격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그는 다음 단계를 봤습니다. 잠수함 작전으로 쓸 수 있는 배가 줄고 있었고, 그러면 수입이 줄고, 잉여가 흡수되고, 결국 커피도 다른 상품이 한 것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상황을 가늠하는 데 셜록 홈스가 필요하지 않았다. 왜 모두가 커피를 사지 않았는지 나는 말할 수 없다.
그는 이것을 투기가 아니라 투자로 여겼다고 적었습니다. 노름꾼의 판이 아니라 은행가의 행위라고요.
첫 매수는 틀렸습니다. 아홉 달을 지고 있다가 계약 만기에 큰 손실을 보고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판단이 틀린 게 아니라 시점이 틀렸다고 보고, 팔자마자 세 배를 다시 샀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수십만 자루를 들고 있었으니 큰 상승이 필요하지도 않았습니다.
미국의 아침 식사를 지켜라
그에게 커피를 판 쪽은 로스터들이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커피를 사서 미국으로 실어 올 계획이었는데, 실어 올 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저 아래에 커피를 둔 채 뉴욕에서 무겁게 공매도한 처지가 됐습니다.
그들은 워싱턴으로 갔습니다.
전시산업위원회의 가격결정위원회 앞에서 그들은 애국적 호소를 했습니다. 로렌스 리빙스턴이라는 투기꾼이 커피를 매점하려 하고 있으며, 막지 않으면 1억 명의 미국인이 매일의 커피에 터무니없는 값을 치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화자는 이 대목에서 한 가지를 분명히 해 둡니다.
나는 징징대는 자들을 질색한다. 그리고 가격결정위원회가 폭리와 낭비를 억제하려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넌지시 말할 생각도 없다.
위원회는 원두의 최고 가격을 정하고 기존 계약을 청산할 기한을 정했습니다. 그것은 커피거래소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었고, 계약을 전부 팔았습니다.
다시 열었을 때

거래소가 나중에 다시 문을 열었을 때 커피는 23센트에 거래됐습니다.
가격을 낮게 묶어 두는 동안 높은 해상 운임을 치르고 수입을 이어 갈 이유가 없어졌고, 공급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결국 그 값을 치렀습니다. 원두가 9센트 언저리에 묶여 있는 동안에도 볶은 커피 값은 다른 것들과 함께 올랐습니다.
고점 다음 날 나온 규칙

한 세기 뒤, 훨씬 큰 규모로 같은 종류의 일이 있었습니다.
2015년 6월 12일 상하이종합지수는 5,178.19로 고점을 찍었습니다. 직전 1년 동안 162% 오른 자리였습니다. 그 상승을 밀어 올린 것 중 하나가 빌린 돈이었습니다. 신용융자 잔액은 1년 사이 다섯 배로 늘어 4,340억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고점 바로 다음 날,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증권사의 신용융자 규모를 자기자본의 네 배로 제한하는 규칙 초안을 냈습니다.
지수는 8월 26일 2,927까지 내려갔습니다. 53거래일 만에 43%였습니다.
그사이 규칙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공매도는 빌린 주식을 당일에 갚을 수 없고 하루를 기다리게 바뀌었습니다. 5% 이상을 가진 대주주는 6개월간 팔 수 없게 됐습니다. 국유기관이 동원돼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2,000억 달러 넘게 투입됐습니다. 중국 국내총생산의 1.8%에 해당하는 규모였습니다.
판단이 맞았든 틀렸든, 그 몇 주 동안 그 판단을 실행할 자리는 계속 옮겨 다녔습니다.
기다림이 통한 다음에
1915년의 화자는 여섯 주를 기다려 이겼습니다. 1917년의 화자는 한 해를 기다렸고, 기다림이 통하기 직전에 규칙이 바뀌어 졌습니다. 같은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했는데 결과가 갈렸습니다.
그가 이 일에 붙인 이름은 「예기치 못한 것」이 아니라 「예기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대비할 수 있는 종류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1917년과 2015년을 겹칠 때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커피의 경우에는 결과가 깨끗합니다. 가격을 묶었고, 공급이 끊겼고, 다시 열었을 때 23센트가 됐습니다. 인과가 한 줄로 이어집니다. 중국의 경우에는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규제와 개입과 반등이 몇 주 안에 겹쳐 있어서, 무엇이 무엇을 만들었는지 지금도 깔끔하게 갈라지지 않습니다. 여기서 확인되는 것은 규칙이 바뀌었다는 사실과 그 시점까지입니다.
그래도 두 경우가 공통으로 남기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기다림은 판단을 실행할 자리가 그대로 있을 때만 값을 합니다. 그리고 그 자리가 유지되는지는 기다리는 사람이 정하지 않습니다. 15장의 문장이 그것을 짧게 말합니다.
어떤 이익도 당신 계좌로 은행에 입금되기 전에는 안전하다고 셀 수 없다.
화자는 이 거래를 자기가 상품에서 한 것 중 가장 정당한 거래였다고 끝까지 적었습니다. 부검은 시간 낭비라고 하면서도 이 건에는 교육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규칙이 바깥에 있다면, 통제할 수 있는 자리는 안쪽뿐입니다.
이 편이 다룬 사건 — 2015년 중국 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015년 6월 12일 5,178.19로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1년 상승률이 162%였고, 신용융자 잔액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6월 사이 약 5배로 늘어 4,340억 달러 수준이었습니다.
고점 다음 날인 6월 13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증권사의 신용거래 규모를 순자본의 4배로 제한하는 규칙 초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공매도한 주식의 당일 상환을 금지해 하루를 기다리게 했고, 지분 5% 이상 대주주의 매도를 6개월간 금지했습니다. 국유기관을 동원한 매입은 2015년 7월 초부터 8월 중순까지 2,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이뤄진 것으로 집계됩니다.
지수는 8월 26일 2,927에서 진정됐습니다. 6월 12일 고점 대비 43%, 53거래일 만이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널리 합의된 것은 시점과 조치의 내용까지입니다. 각각의 조치가 하락을 얼마나 늦췄는지 혹은 키웠는지는 연구마다 결론이 다릅니다. 이 글은 그 인과를 판정하지 않았습니다.
참고: House of Lords Library — China's Stock Market 'Crash' · USCC 보고서 (2015-07-13) · CRS Insight IN10325
이 글은 2026년 8월에 쓰였습니다. 본문의 사건과 수치는 이미 확정된 과거 자료이며 전망·예측을 담지 않습니다. 특정 국가의 정책에 대한 평가나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출처: 에드윈 르페브르, 《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1923) 14장·15장 · 시장 자료: 영국 상원도서관, 미국 의회 자문기구 보고서 (2015년)